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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JW생명과학 IPO '일사천리' 당국 수사 종결 후 3일만 승인…공모량 237만 5000주, 600억원 내외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12 09:17:3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따른 금융당국의 수사로 차질을 빚던 JW생명과학의 IPO(기업공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무혐의 결론 뒤 1주일도 채 안 돼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JW생명과학과 상장 주관사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는 PEF가 보유한 지분 중 237만 5000주가 나올 예정이다. 동종 업종의 PER 등을 대입했을 때, 공모 규모는 대략 500억~77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일 JW생명과학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갖고 상장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심의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뒤 3거래일 만이다.

JW생명과학의 IPO 일정은 자의반 타의반 연기됐었다. 먼저 JW생명과학은 거래소에 상장 일정 연기를 신청했었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올 2분기 이익 공개 후 상장을 진행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상장 작업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라는 얘기치 않은 암초에 부딪혔다.

JW생명과학의 주주인 SG-SK파마는 올 초 JW생명과학 지분 7.5%를 기관투자자들에게 Pre-IPO 방식으로 180억 원에 매각했었다. 하지만 지분을 매입한 기관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상장 주식을 50인 이상에게 넘길 때,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는 JW생명과학이 해당 딜(deal)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그 결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얘기치 않은 문제가 있었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서 IPO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JW생명과학의 공모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SG-SK파마(338만 8638주, 지분율 42.8%)의 지분 중 237만 5000주가 나온다. 일반공모 190만 주와 우리사주 47만 5000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기준 JW생명과학의 당기순이익은 128억 6400만 원이다. 중소 제약사 평균 PER(15~2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대략 1930억~2573억 원 정도다. 현재 JW생명과학의 유통주식 수(791만 7277주)를 고려하면, 단순 공모가(할인율 미적용) 범위는 2만 4377~3만 2499원 정도로 추산된다. 구주매출 구조를 대입하면, 공모 규모는 484억 원~770억 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다"며 "공모가 밴드만 적절하게 산정되면 공모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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