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 리스자산 급감 '선박금융' 영향 올 들어 1조 아래로 감소…선박리스 부실정리 및 신규취급 축소 탓
원충희 기자공개 2016-09-06 09:43:5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의 리스자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 신규취급액도 4년째 감소 중이다. 부실리스크가 큰 선박리스를 아예 받지 않기로 한데다 리스영업 자체도 매출 규모가 꾸준히 줄어든 탓이다.5일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리스자산이 897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877억 원) 대비 17.5%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상반기 1조 1000억 원이 넘던 신한캐피탈의 리스자산은 작년부터 급격히 줄어들더니 올 들어 결국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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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신규취급액도 꾸준히 감소세다. 지난 2013년 상반기 3220억 원이던 리스 신규취급액은 해매다 감소해 올 상반기에는 1398억 원을 기록했다. 리스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신한캐피탈의 리스자산 감소는 조선·해운의 업황과 궤를 같이 한다. 신한캐피탈은 선박을 비롯한 특화리스 부문에서 견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관리 강화로 선박금융 익스포져(리스크노출액)를 지속적으로 줄였다. 6월 말 현재 남은 선박금융 잔액은 2239억 원(충당금 차감 후)으로 총자산의 6%, 자기자본의 35% 수준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건당 액수가 큰 선박리스 신규를 더 이상 하지 않고 기존 남아있는 자산도 줄이는 상황이라 리스부문 자산과 취급액도 함께 감소한 것"이라며 "그 밖에도 최근 몇 년간 리스영업 자체가 위축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영역인 리스부문의 위축과 부실화는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리스 이자수익은 231억 원으로 전년 동기(286억 원) 대비 감소했으며 전체 영업수익도 1852억 원에서 1432억 원으로 줄었다.
여기에다 선박리스 부실에 대한 대손충당금 298억 원이 이익감소에 일조했다. 작년 상반기 458억 원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선박리스 부실위험이 남아있는 것이다. 신한캐피탈은 이미 지난 2012년 1201억 원, 2013년 385억 원, 2014년 425억 원, 2015년 9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쏟아 부은 상태다.
다만 비교적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은행계의 장점을 크게 입은 낮은 조달비용, 투자부문의 활약 등을 바탕으로 상반기 2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사모펀드(PEF), 상장전 기업투자(Pre-IPO), 주식연계투자 등 수년 동안 닦아 놓은 투자부문 기반 덕분이다. 선박에서 추가 대손비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400억~500억 원대 순이익 창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선박리스 감축으로 리스자산이 줄면서 자연스레 자산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선박리스를 대체할 만한 수익자산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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