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투자 망설였던 아주IB·큐캐피탈, 흐뭇한 미소 700억 중순위 출자자‥흥행 가능성에 `싱글벙글`
김일문 기자/ 송민선 기자공개 2016-09-12 07:0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말 동양매직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아주IB투자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다수가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흥행이 점쳐지자 중순위 투자자인 이들 두 운용사 역시 상당한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먼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와 NH투자증권 PE(옛 농협PE단, 이하 NH PE)가 동양매직을 인수했던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글랜우드와 NH PE는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위해 유한책임사원(LP)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펀드 조성 초반 시장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동양매직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고, 무엇보다 프로젝트 펀드를 주도해 앵커 출자자로 나설만한 LP가 없어 상당수가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전체 3200억 원 규모로 추진됐던 동양매직 인수 금액 가운데 농협은행을 끌어들여 300억 원을 후순위 투자자로 내세웠지만 LP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새 펀드의 출자를 고심하던 LP들은 글랜우드와 NH PE에 추가적인 자금 모집을 요청했고, 이 때 등장한 곳이 아주IB투자와 큐캐피탈파트너스였다. 이미 이들 두 곳과 공동 무한책임사원(Co-Gp)으로 설정한 블라인드펀드(엔에이치아주아이비 중소중견그로쓰2013, 엔에이치 큐씨피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쉽)가 존재했던 NH PE는 아주IB투자와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중순위 투자를 제안했다.
NH PE의 공동 투자 요청 때만 하더라도 두 운용사 모두 의사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는 것이 PE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동양매직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펀드에서 각각 350억 원씩 투자키로 확정하면서 중순위 700억 원이 순식간에 채워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동양매직 인수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의 후순위와 중순위 투자로 1000억 원 가량이 모아지자 프로젝트 펀드 출자를 주저했던 LP들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전체 SPC 출자 지분의 30% 가량이 모이면서 선순위 출자 여부를 놓고 주판알을 튕겼던 LP들이 앞다퉈 출자를 약속했다. 펀드 조성 막판에는 목표 설정 금액 이상(오버부킹)이 몰리면서 LP별로 희망 출자금을 조정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당시 동양매직 인수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펀드의 특성상 앵커 LP가 없는 경우 누군가 먼저 나서서 출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동양매직도 마찬가지였으나 중순위 투자자로 아주IB투자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등장하자 상황이 급반전 되면서 순식간에 출자자가 몰려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아주IB투자와 큐캐피탈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동양매직이 크게 내키지 않은 투자였지만 2년 뒤 효자가 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거래를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매각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아주IB투자와 큐캐피탈파트너스도 흐뭇해 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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