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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났어도 리픽싱·풋옵션 적용해 수익 [메자닌 투자 시장 분석] ②CB 발행 1년 후 주가 하락 비율 20%…투자손실 기록은 없어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12 10:12:0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중 1년 뒤 주가가 하락한 비율은 20% 수준이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전환사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전환가조정(리픽싱),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등 옵션조항을 무기로 손실을 최소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환사채 150억 원을 발행한 한빛소프트는 1년 뒤 주가가 52%나 빠져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KG이니시스(-49%), 드래곤플라이(-49%), 젬백스테크놀러지(-47%), 하이쎌(-44%), 완리(-39%), 한프(-29%), 메지온(-28%), 3S(-26%), 이엠코리아(-25%) 등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 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것이 특징이었다.

주가는 내려갔지만 투자자들의 손실은 거의 없었다. 리픽싱 옵션을 적용, 시세보다 싼 값에 주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또 리픽싱 조건이 좋지 않아 전환가격을 시세보다 낮출 수 없었던 종목의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청구해 원금을 보존했거나 만기까지 보유한 뒤 채권 이자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 당시보다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한빛소프트의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수익을 거뒀다. 발행당시 전환가액을 9566원으로 정해뒀지만 리픽싱 조건이 70%까지로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시너지파트너스(60억원), 에이원투자자문(60억원), 수성에셋투자자문(30억원) 등 한빛소프트 전환사채에 투자한 회사들은 올해 7월 6697원으로 조정된 전환청구가를 바탕으로 주식을 취득해 수익을 거뒀다. 주가가 9000원대 전후를 등락하고 있었고 전환청구가를 6000원대 까지 낮출수 있었던 이 기간을 이용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각 연구원은 "전환사채는 리픽싱 옵션은 물론 원금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풋옵션 등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 투자 수단"이라면서 "일반회사채보다 발행이 용이하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투자의 한 방편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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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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