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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성장' 클레어스코리아, 쌓이는 잉여금 [Company Watch]마유크림 판매 호조, 잉여금 6백억 돌파..보유 현금, '금융상품+설비' 투자

박창현 기자공개 2016-09-28 08:26:2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리쏭 마유(馬油) 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가 최근 2년 새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마유크림 판매 호조로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나가면서 매년 수 백억 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보유 자금을 활용해 신규 투자에 나서는 한편,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상품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업체 중 하나다. 대표 상품인 게리쏭 마유크림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고속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 설립된 클레어스코리아는 이듬해인 2014년부터 마유크림을 생산 판매해왔다. 마유를 활용한 독특한 상품 특성과 한류 열풍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마유크림은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 뜨거운 인기는 판매량으로 직결됐다. 마유크림은 2014년 1월 출시된 이래 올해 2월까지 2500만 개가 팔렸다. 특히 작년에만 1500만 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말그대로 히트를 친 셈이다.

상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클레어스코리아의 외형은 커졌고, 내실도 탄탄해졌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지난해 1665억 원의 매출과 6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6.7%에 달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75.5%, 영업이익은 120.2% 급증했다.

클레어스코리아

매년 수 백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당장 2014년 216억 원에 불과했던 잉여금은 작년 600억 원을 넘어섰다. 곳간을 가득 채운 클레어스코리아는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며,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2014년 20억 원을 배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5억 3000만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이현구 대표이사와 한백 대표이사가 총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금 창출력도 눈에 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매년 3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작년에도 304억 원의 현금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들어왔다.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갖춘 클레어스코리아는 작년부터 단순히 현금을 내부에 쌓아두기 보다는 신규 투자 등에 돈을 쓰는 방향으로 재무 전략을 바꿨다. 실제 클레어스코리아는 작년 단기금융상품 투자에만 209억 원의 현금을 썼다. 그 연장선상에서 단기손익인식 금융자산과 매도가능금융자산, 장기금융상품 등 기타 금융 상품에도 132억 원을 투입했다.

클레어스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현금 보유량은 늘었지만 예정된 투자 대상이 없었다"며 "이에 여유 자금을 금융 상품에 예치해 자금을 운용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와 생산력 증대를 위한 투자도 이뤄졌다. 먼저 작년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씨나인이엔티'에 36억 원을 새롭게 출자했다. 또 중국 유통·제조 계열사 '경자화모(상해)화장품 무역 유한공사'에도 1억 8000만 원을 투입했다. 생산량 증대 일환으로 유형자산 투자도 단행했다. 토지와 비품, 시설 장치, 기계 장치 매입을 포함한 설비 투자에 쓴 자금만 122억 원이 넘는다.

또 올해는 자회사 '코스나인'을 앞세워 화장품 제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신규 법인 투자에 총 300억 원이 투입됐다. 업계는 클레어스코리아가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발판 삼아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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