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상법개정 후 첫 전환우선주 공모 발행 전환우선주·보통주 유상증자 동시 주주배정 '눈길'.. 변동성 '최소화'
배지원 기자공개 2016-09-29 08:45:3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제조업체 루트로닉이 전환우선주와 보통주를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700억 원을 조달한다. 2012년 상법 개정 후 코스닥 증시 최초의 종류주식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루트로닉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종류주식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전환우선주식과 보통주를 동시에 각각 592억 원, 11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전환 종류주식과 보통주를 동시에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것은 첫 사례다.
2012년 상법 개정이 시행된 후 다양한 종류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종류주식을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요건, 절차를 변경했지만 지금까지 발행된 사례는 없었다. 거래소도 종류주식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는 처음 진행하는 셈이다.
이번 종류주식은 전환 우선주로, 배정받은 주주는 내년 6월 9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또 전환우선주를 보유한 동안은 발행금액 기준 연 1%의 우선배당률이 보장된다. 신주배정 기준일인 10월 31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전환우선주와 보통주의 신주인수권 증서를 동시에 교부받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루트로닉은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주가변동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보통주 유상증자 시, 투자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받아 시가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 후 6개월 후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해 증자 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환우선주와 보통주에는 리픽싱 조항이 부여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환우선주에는 시가 대비 리픽싱이 70%까지 적용된다. 발행 시 할인율은 10%가 적용돼 투자자는 주가 대비 최대 40%까지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보통주는 20%까지 할인된 가격을 제공받는다.
루트로닉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중국내 한중 합자 의료 미용회사 투자회사 설립과 사업기반 확충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루트로닉은 강소성 루동현 정부에 '루동루트로닉 병원'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위해 미국 및 유럽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M&A는 내년 1분기 내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관사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주가변동성 최소화나 코스닥 기업 자금조달의 투자자 모집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종류주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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