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구채 발행 실패 '금리 시각차' 한진해운 지원 리스크…투자자들 7% 이상 고금리 요구
임정수 기자공개 2016-09-29 16:32:4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3억 달러(한화 약 33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면서 발행을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연내에 기대하는 금리 수준으로 다시 발행하기는 어려워,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영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 수준이 과도하게 높아 일단 발행을 보류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한 금리 수준은 연 7%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이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3년 만기 회사채 시장 유통금리는 5% 내외 수준에 형성돼 있지만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들은 보통 신용등급이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낮은 회사채에 준하는 금리를 요구한다"면서 "한진해운 지원에 대한 부담 등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당분간 1100%에 달하는 높은 부채비율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900%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트릴 계획이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082%까지 높아진 상태다.
당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르는 이자 비용 부담이 지나치게 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리 7%만 해도 연간 200억 원 이상, 향후 3년 간 600억~700억 원 규모의 이자 비용이 든다"면서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회계상 수치에 불과한 부채비율을 떨어트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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