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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스코리아, '의료기기·건강식품' 신사업 정조준 사업목적 변경·추가, 상장 전 가치 제고 포석

박창현 기자공개 2016-10-04 08:1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리쏭 마유(馬油) 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 업체 '클레어스코리아'가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사업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기업공개(IPO) 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른 화장품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레어스코리아는 올해 들어 의료기기 판매업과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새롭게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생활용품과 홈쇼핑 판매업, 부동산 임대업에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셈이다.

클레어스코리아의 영토 확장은 상장 전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작년부터 기업공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다른 화장품 업체들도 대거 IPO 출사표를 던지면서 투자 집중도가 분산됐다. 아울러 대체 투자처들이 생기면서 기업가치 할인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클레어스코리아는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상장 시기를 재조율 중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상장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편중된 매출 구조에 대한 우려감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화장품 업체들은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잇츠스킨과 에이블씨엔씨,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화장품 대표주들은 모두 주식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들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는 향후 상장 과정에서 클레어스코리아의 가치 산정이 기준이 됐다.

클레어스코리아는 화장품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먹거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클레어스코리아는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성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 업체 가운데도 이미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대표적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각각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바이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간 사업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며 "클레어스코리아도 이를 인지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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