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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니어링 운명 "11월 결정된다" 포스코건설 10월 이사회, 관련 안건 없어..조직슬림화 후 실현 계획

김장환 기자공개 2016-10-04 08:2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에 대한 처리 방안이 오는 11월 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예정된 포스코건설 이사회에는 이와 관련된 안건들이 상정되지 않았다. 그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의사결정을 마무리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가 올 연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오는 10월 중순 개최할 예정인 이사회에 포스코엔지니어링 처리 방안과 관련된 안건들을 올려놓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은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두고 매각, 합병, 인력 구조조정 등 여부를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사회를 통해 공식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에 대한 처리 방안을 두고 내부에서 이미 어느 정도 의견을 조율해놓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10월 이사회에 부의 안건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직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매각이나 합병,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인력을 미리 축소시켜놓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식 의사결정 절차를 한 차례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실제 최근 직원들을 소집해 희망퇴직 절차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 초부터 포스코그룹 내부에 돌았던 얘기처럼 600명 규모까지 인력을 감축하고, 만약 희망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으면 강제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뜻을 임직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까지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건설은 이처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인력 슬림화 작업을 일단 선행한 이후 이사회를 거쳐 합병 혹은 매각 등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의 경우 이미 물밑에서 수요조사에 나섰지만 원매자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실패하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포스코건설에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희망퇴직 등 시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11월 이사회를 열고 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는 포스코건설 2대주주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포스코 구주를 사들이고 포스코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38%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선 PIF는 이후 이사회 멤버로 들어왔다. 포스코건설 이사회는 한찬건 대표이사와 장인화 부사장, 김동철·조용두 전무, 그리고 PIF 측 아흐메드 에이 알수베이, 모하메드 압둘라 라시드 아부나얀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PIF가 비록 6개의 결정권 중에서 2개에 그치는 표를 쥐고 있지만 주주로서 입지를 고려할 때 이들의 동의 없이는 결코 이사회 안건도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PIF는 38%에 달하는 지분을 들고 있다. 이사회에서 과연 이들을 설득시킬 수 있느냐가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매각 혹은 합병을 결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이사회는 안건이 있을 때마다 진행하고 있어 거의 월마다 이사회가 개최되고 있고, 또 10월 이사회 안건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관련된 부의 안건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사안은 향후 연말쯤 임시 이사회를 통해 세부사안을 재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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