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마힌드라 거래 48배 증가한 까닭은 티볼리 플랫폼 공유 등으로 증가..향후 완성차도 수출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차가 지배회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와 거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시장이던 러시아가 루블화 폭락으로 판매부진을 겪자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모국인 인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쌍용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힌드라와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4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48배나 증가했다.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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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인 마힌드라와 거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총 5만 696대를 판매한 반면, 수출은 2만 3791대로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내수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5286대 늘었지만, 수출은 377대 줄었다.
수출 물량감소는 영국 등 신차(티볼리에어)를 출시한 몇몇 유럽 국가를 제외하곤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러시아는 한때 전체 수출물량의 4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주력시장이었지만 현재는 루블화 가치폭락으로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은 높은 관세에 가로막혀 판매가 미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작년 티볼리 출시 후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고, 올 들어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을 모색 중이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미진출 국가였던 미국 혹은 인도 등 제3국 진출을 저울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 중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공략하는 시장 자체가 다른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결과로 분석된다. 쌍용차와 마힌드라 모두 SUV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각각 고가, 저가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인도는 12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연간 차량 판매는 34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13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연간 2460만 대를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마힌드라 매출은 엔진 등 핵심기술을 제외한 티볼리 플랫폼 공유에 따른 기술이전료 등으로 발생했다"며 "기술이전에 따른 해당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1조 777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539억 원에서 204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흑자는 2007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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