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 미국에서 인기 절정 무디스 신용등급 Aa1...초우량 채권 찾는 미국 투자자 몰려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07 08:17:4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사채)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기존 한국물들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을 아시아 시장에서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담보자산 제공으로 신용을 보강한 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는 우량 채권에 목이 말라있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단비가 됐다는 분석이다.주택금융공사는 지난 4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5년물 커버드본드 발행을 공식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니셜 가이던스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0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택금융공사는 55개 투자 기관으로부터 총 11억 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한국물의 인기를 고려하면 북빌딩(수요예측)에서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커버드본드와 일반 채권의 투자자 군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발행 규모를 5억 달러로 확정했다. 가산금리는 5T + 85bp으로 결정했고 쿠폰 금리와 일드(Yield)는 각각 2%와 2.059%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체 주문 중 미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52%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27%와 21%에 그쳤다. 우량한 채권에 목이 말라있는 미국 투자자들이 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커버드본드는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를 받고 상환 재원이 부족하면 발행사의 다른 자산으로 추가 변제를 받는 구조다. 부동산담보대출을 담보로 해서 발행하는 채권(MBS)이나 대출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와 비슷하지만, 발행 금융기관의 상환의무까지 부여해 채권의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무디스로부터 Aa1 등급을 평정받았다. 담보 자산의 안정성이 인정돼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등급인 Aa2보다 한 노치 높다. 초우량 등급인 Aa1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채권을 찾기가 미국 시장에서도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50%를 넘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 BNP파리바, ING가 참여했다. 리그테이블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조인트 리드 매니저(Joint Lead Manager)로는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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