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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회장 "농협은행 9월 기점 흑자 전환" 빅배스 사실상 마무리…"여신 심사 강화해 나갈 것"

정용환 기자공개 2016-10-05 19:05:0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5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적자 경영을 이어온 농협은행이 지난 9월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밝혀졌다. 연말에는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 올해 1년에 걸쳐 추진한 빅배스(Big bath)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월에 900억 원 정도의 흑자가 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연말까지는 2000억~3000억원 정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최근 적자 경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2869억 원, 마이너스(-) 3290억 원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5269억 원, 3008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 경영은 농협은행이 올해 초부터 단행해온 빅배스로부터 비롯된다. 빅배스는 누적된 회계손실을 한꺼번에 인식하는 재무기법이다. 농협은행이 빅배스의 일환으로 지난 상반기(1월~6월)에 적립한 충당금전입액은 1조 3209억 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하반기에도 약 40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 회장 역시 적자 경영의 원인을 과도한 충당금 적립 탓으로 돌렸다. 김 회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아 적자가 났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향후 부실여신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이날 "부실채권을 가급적이면 축소할 계획"이라며 "산업분석팀을 통해 143개 업체를 분석해서 여신심사 쪽과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는 그런 일(부실여신 발생)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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