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 IPO 수요예측, 업종 반사이익 누릴까 제약·바이오 인기 시들 vs 저평가 매력…후발주자 IPO 가늠자 역할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11 16:21:4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완제의약품 제조업체 JW생명과학이 10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올 초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제약·바이오 업종' 꼬리표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 돼 버렸다. 관련 종목들의 인기가 사그라든데다 '한미약품 사태'라는 악재까지 겹쳤다.반면 최근 업종 분위기에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치로 확인된 꾸준한 수익이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가 투자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JW생명과학 뒤로 삼성바이오로직스·신라젠 등의 상장 일정이 잡혀있다. JW생명과학에 대한 시장 평가는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분위기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기 사그라든 제약·바이오 vs 반사이익·저평가 매력
제약·바이오 업종이 증시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코스피200 헬스케어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8.3%, 3.7% 하락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기술 수출 계약해지와 올무티닙 부작용 등에 대한 논란으로 제약업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부정적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대장주 격인 한미약품 논란 후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졌다는 분위기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체결한 여러 건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컸지만, 이번 임상 실패 발표로 신약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며 "임상 후기 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안정적이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기업을 선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JW생명과학은 한미약품 사태가 되레 기회라는 입장이다. 꾸준한 실적이 신뢰를 높여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 JW생명과학 관계자는 "JW생명과학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관련 수치가 검증됐기 때문에 한미약품 사태로 인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평가 매력도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밴드 2만 7000~3만 2500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2.8~15.4배 수준으로 제약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디"며 "국내 제약업종 평균 23~25배를 적용할 경우, 상장 때 공모가 대비 더 높은 시가총액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줄잇는 제약·바이오 IPO…JW생명과학에 쏠린 눈
JW생명과학 뒤로 삼성바이오로직스·신라젠·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등의 IPO가 대기 중이다. 올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1만 3000~13만 6000원으로, 예상 공모 규모는 2조 원 내외다.
장외시장에서 조(兆) 단위 몸 값을 자랑하는 신라젠 역시 IPO 기대주로 꼽힌다. 신라젠 관계자는 "한미약품 이슈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대로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은 한미약품과 JW생명과학의 사업 모델 차이를 상대적으로 잘 이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에 한미약품 우려가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JW생명과학의 IPO 결과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 심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며 "이번 결과가 다른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