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홀딩스, 한국콜마홀딩스 주식투자 '115억' 차익 퀸테사 지분율 73%, 500억 규모 CB도 매입
김창경 기자공개 2016-10-26 16:30:0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왓슨홀딩스가 한국콜마그룹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투자로만 지금까지 115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왓슨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퀸테사인베스트먼트(이하 퀸테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퀸테사는 지난 2014년 10월 한국콜마홀딩스 투자를 위해 '퀸테사제일호' 펀드를 만들었다. 퀸테사제일호는 'IBK-SK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쉽' 펀드의 자금을 일부 끌어와 SPC 왓슨홀딩스를 만들고 한국콜마홀딩스 투자를 시작했다. 퀸테사제일호의 왓슨홀딩스 지분율은 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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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홀딩스는 500억 원 규모의 한국콜마홀딩스 CB를 매입한 직후 이와 별도로 주식 투자를 했다. 왓슨홀딩스는 2014년 10월 15일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73만 5000주를 매입했다. 최종 거래가격은 주당 3만 9900원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블록딜 형태로 주식을 매각한다"며 "주당 거래가격은 2만 5650원이지만 거래 이후 매도인이 매수인과 합의한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주당 가격을 3만 9900원으로 변경해 추가 매매대금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홀딩스의 첫 번째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매각은 1년 뒤에 이뤄졌다. 2015년 4월 21일 왓슨홀딩스는 윤 회장의 자녀 윤상현 사장과 윤여원 전무에게 주식을 각각 4만 주, 1만 주씩 팔았다. 거래가격은 시세와 비슷한 5만 2400원이었다. 왓슨홀딩스는 두 자녀에게 주식을 매각해 주당 1만 2500원, 총 6억 2500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
왓슨홀딩스의 대규모 주식 처분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2015년 4월 30일 왓슨홀딩스는 주당 1만 2650원의 차익을 남기고 주식 30만 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3개월 뒤인 7월 29일에는 같은 방법으로 주당 3만 7600원의 차익을 남기고 15만 주를 처분했다. 2015년 7월 한국콜마홀딩스 주가가 9만 2000원까지 치솟는 등 최근 3년 사이 주가가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다. 덕분에 왓슨홀딩스는 두 번의 시간외매매 주식 처분으로 총 94억 3500만 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었다.
2015년 말에는 윤 사장이 다시 왓슨홀딩스로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8만 5000주를 매입했다. 거래가격은 이전보다 4885원 높은 5만 7285원으로 책정됐다. 왓슨홀딩스가 얻은 차익은 14억 7800만 원 수준이었다.
결국 왓슨홀딩스는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115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퀸테사제일호의 설정액은 543억 원이다. 왓슨홀딩스가 얻은 차익이 지분율대로 배분됐다면 퀸테사제일호는 설정액의 16%를 이미 회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왓슨홀딩스는 여전히 15만 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콜마홀딩스 주가가 4만 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급하게 주식을 처분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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