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투자 재개 나선다 호창성 대표 무죄선고 이후 내부 안정감 되찾아..."조만간 투자 집행"
신수아 기자공개 2016-10-12 08:05:2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창성 대표 복귀로 탄력받은 더벤처스가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죄 선고로 오명을 벗은 더벤처스는 조직 내부의 안정감을 꾀하며 빠르게 투자 모드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더벤처스는 최근 스타트업 IR을 재개했다. 호창성 대표의 무죄 선고 이후 투자 검토 요청이 물 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투자 의뢰서를 검토하며 관련 제반 업무를 시작했다"며 "호 대표를 필두로 전사가 분주하게 검토하고 있어 시일내에 다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법원은 검찰이 호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호 대표는 지난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됐었다. 검찰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팁스 보조금을 명목으로 5개 벤처기업으로부터 29억 원 상당의 지분을 받아 챙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더벤처스는 호 대표의 검찰 기소 이후 사실상 스타트업 투자 활동을 중단했었다. 특히 스타트업 멘토링과 투자를 총괄해 왔던 호 대표가 구속 상태에 놓이면서 사내벤처와 포트폴리오사들은 마케팅과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도 겪어야 했다. 이번 판결을 통해 더벤처스는 그간의 투자 활동에 대한 모든 혐의를 벗게 됐다.
무죄선고 이후 포트폴리오사들은 빠르게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되며 후속 투자 유치나 제휴·채용 등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더벤처스의 사내벤처들은 최근 스핀오프(Spin-Off, 분사)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헤이뷰티가 성공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헤이뷰티는 모바일 뷰티예약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더벤처스 디렉터 출신의 임수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헤이뷰티는 통신판매사업자 등록과 외부 투자를 유치를 위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향후 앱 내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예약 서비스 등은 수수료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일 음식 SNS 테이스트로그 역시 서비스 고도화 이후 후속 투자 유치에 돌입했다. 최근 다수의 투자사들과 구체적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스트로그는 단순히 음식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취향을 확인·분석해 개인화된 메뉴 추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출시 8개월 만에 12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약 8만 개의 정보가 공유됐다.
더벤처스는 올 초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틔웠다. 내달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와 관련한 탐방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창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베트남 ICT 및 부동산 시장을 직접 파악하고 효과적인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죄 선고 이후 대외 이미지가 회복되며 회사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그간 계획했던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