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대우조선 추가 지원 검토 기존 정부입장과 상반...내년 유동성 위험 강조
김선규 기자공개 2016-10-11 18:38:2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1조 원 가까운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덕훈 행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추가 지원에 대해 아직 검토 단계에 있어 정확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검토 답변은 대우조선해양의 추가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기존 정부입장과 다른 행보다. 실제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 신중하겠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혔고, 산업은행과 수은 등도 대우조선해양의 여신을 요주의로 강등하는 등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수은과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4조2000억 원 지원을 결정했다. 채권단이 유동성을 지원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극심한 수주절벽 등으로 상반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수은은 8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여신 잔액은 8조 9126억 원에 이른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여신이 요주의로 분류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여신 건전성을 정상으로 유지했던 수은은 지난 8월 뒤늦게 요주의로 강등했다.
앞서 박명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9조 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여건에 따라 향후 수은의 재정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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