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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낮아진 한라홀딩스, 회사채 발행 타진 2년물·3년물 총 600억원…계열사 지원 부담 여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14 09:10:4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열사 지원 부담에 신용도가 저하됐던 한라홀딩스(A, 안정적)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내달 초 6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는 2년물 200억원과 3년물 400억원으로 나눴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한라홀딩스는 이번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10억 원은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41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한다. 나머지 자금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홀딩스는 희망 금리 밴드 상단을 2년물과 3년물 개별 민평에 각각 25bp와 30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신용도 이슈가 있는 만큼 밴드 상단을 크게 열어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라홀딩스의 2년물과 3년물 개별 민평은 각각 2.97%와 3.22%를 기록했다. 자기 등급인 A0 2년물과 3년물 등급 민평보다 각각 57bp와 58bp 높은 수준이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3월 골프장 운영업체 에니스를 인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이 사업을 위해 1300억 원을 투입했으며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 계열사 ㈜한라도 800억 원을 출자했다.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인수금융 900억 원에 대해서도 한라홀딩스가 담보를 제공했다.

㈜한라가 짊어진 회생기업 에니스에 대한 자구책을 한라홀딩스가 대신 떠안으면서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한라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강등했다. 이번 딜은 등급 강등 후 첫 번째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에서 일부 미배정이 발생했다. 트렌치는 1.5년과 2년, 5년물로 각각 500억 원, 200억 원, 300억 원으로 나눴다. 수요예측에서는 각각 380억 원, 180억 원, 36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물량 조정을 통해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회사채 발행 후 4일 만에 에니스 투자에 대한 공시를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채 발행과 계열사 지원 공시 시점이 워낙 짧아 정보공개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것이다. 계열 지원이라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회사채 발행 이후 나흘 만에 결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사안이다. 이로 인해 등급이 강등되면서 당시 한라홀딩스 회사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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