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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스택폴·만도헬라, 한라홀딩스의 숨은 보석 실적향상에 알짜 자회사 '부상'···배당수익 도움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12 08:20:4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라홀딩스의 숨겨진 알짜 자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라홀딩스에 두둑한 배당금을 지급,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비상장사인 한라스택폴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이다.

한라스택폴은 지난해 매출액 1192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라홀딩스는 한라스택폴 지분 70%를 들고 있다. 한라스택폴을 종속회사로 분류하고 있어 한라스택폴의 실적 향상은 한라홀딩스의 연결실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연결 기준 지난해 한라홀딩스는 매출액 8921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의 실적을 냈다.

지주사 한라홀딩스 숨겨진 '알짜 자회사' 어디

한라그룹은 지난 2008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사 스택폴과 합작해 자동차 소결 부품 전문업체 한라스택폴을 설립했다. 소결은 쇳가루를 형틀에 넣어서 압력을 가한 뒤 열처리를 통해 모양을 다듬는 과정을 말한다. 한라스택폴은 변속기 부품, 현가 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GM, S&T모티브, 현대파워텍 등이 주요 고객이다.

특히 만도는 한라스택폴의 수익성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만도와 한라스택폴과의 내부거래 금액은 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34%에 해당됐다. 다른 해도 현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덕분에 한라스택폴은 2010년부터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2012년에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서다. 이후 120억~140억 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작년에는 설립 후 첫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라스택폴은 작년 109억 원의 순이익 중 30억 원을 배당에 사용했다. 배당성향이 28%에 달할 만큼 적극적인 배당을 했다는 평가다. 꾸준한 흑자로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600억 원 넘게 적립된 영향이 컸다. 지분율대로라면 한라홀딩스는 21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한라홀딩스에 배당을 하는 자회사는 한라스택폴을 포함, 3곳 정도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동시에 연비경쟁에 따른 차량 경량화로 제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한라스택폴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라스택폴은 한라홀딩스의 실적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현금도 안겨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헬라는 또 다른 알짜 자회사다. 지난 2008년 만도와 헬라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한라홀딩스가 지분 50%를 들고 있는 관계회사다. 자동차용 전자제어장치(ECU)와 센서를 생산하고 있는 만도헬라는 수직계열화 체제가 구축되면서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첫 제품 생산에 들어간 2010년 25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5년여 만인 지난해 19배 늘어난 47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91억 원을 달성했다.

만도헬라의 매출액 대부분은 한라홀딩스, 만도 등 계열사로부터 나오고 있다. 2015년 내부거래 비중은 98%에 달했다. 만도헬라는 작년 한라홀딩스에 30억 원을 배당했다. 만도(52억 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였다. 계열사를 통해 올린 수익이 지주회사로 올라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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