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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AA급 우량채…회사채 시장 이탈 가속 [사라진 회사채 이슈어]⑤발행액, 만기도래 금액보다 적어…70% 급감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20 15:24:2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 우량채마저 회사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발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 발행사 수도 절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 동안 AA급 회사채 발행량은 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만큼 AA급 이슈어의 퇴장은 전체 회사채 시장 위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연간 수천억 원을 발행하던 우량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추락된 것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2014년 이후 발행을 멈춘 대우조선해양, 포스코건설, LS 등 기업은 AA급의 우량한 지위를 잃자 회사채 등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우량채 지위 잃은 이슈어 이탈, 지난해 상반기 대비 발행량 68% 감소

올해 10월 17일까지 발행된 AA급(AA+~AA-)회사채 규모는 총 14조 570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만 집계하더라도 37조 6700억 원 어치가 발행됐던데 비해, 올해 회사채 발행량은 저조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발행량과 비교할 때 약 68%가 감소했다.

회사채 이슈어

지난해에도 기관투자가들의 조기 북 클로징(Book closing)이 실시된 만큼, 올해 회사채 총 발행량도 이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의 금리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종료 가능성도 변수다.

2014년 회사채를 발행했던 AA급 이슈어 중 이후로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지 않은 곳은 총 21곳이다. 이 중 8개의 발행사는 2014년의 발행 이후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과거 왕성한 조달을 했던 AA급 조선사와 건설사들이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배제되거나 추가 조달이 어려워졌다. 이는 이슈어 급감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회사는 대우조선해양(B+,하향검토)이다. 원리금 상환 능력조차 부족해 투기등급인 B급으로 떨어진 상태다. B+급 마저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됐다.

포스코건설, LS, GS등의 기업도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포스코건설과 LS는 A+등급으로 강등됐고 GS는 AA-등급으로, 한노치 떨어졌다. 이들은 각각 5000억, 3100억, 6900억 원을 발행하던 빅 이슈어였다.

특히 GS는 오는 23일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현금 상환을 선택했다. GS그룹은 GS건설 등 대부분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아 2012년 3분기와 올해 3분기 누적 발행액을 비교할 때, 2조 5500억 원에서 6800억 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뉴 이슈어 등장에도 역부족…만기도래 금액보다 적은 발행액

올해 회사채 시장에는 엔씨소프트, 한온시스템, 녹십자,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의 뉴 이슈어가 등장해 숨을 불어 넣었다. 이들 발행사는 첫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자금조달에 성공했다.이들의 회사채 발행량은 7800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AA급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약 16조원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금액은 14조 5700억 원으로 만기 도래액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신규 이슈어 등장에도 불구 기존 이슈어의 퇴장 또는 발행액 축소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1조 3000억 원의 만기물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 5월 5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와 2014년에도 각각 1조 원과 5000억 원의 만기 물량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2013년 7000억 원의 발행 이후 3년 만에 등장했지만 왕성한 조달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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