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0억 환경산업펀드 예산안 반영 정부 출자자금 200억 배정…향후 펀드 볼륨 대폭 확대 계획
양정우 기자공개 2016-10-26 09:18:0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부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미래환경산업펀드(이하 환경산업펀드)가 내년 벤처투자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환경산업펀드를 결성하기 위한 출자예산 200억 원을 반영시켰다. 예산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환경부은 정부 출자예산 200억 원에 민간 자본을 매칭시켜 환경산업펀드의 몸집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환경부가 정부 자금과 민간 자금의 출자 비율을 6대 4 수준에서 확정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런 관측에 따르면 환경 분야의 공식 1호 벤처펀드는 350억 원 안팎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부측에서 이번 펀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만큼 출자 비율을 소폭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펀드의 운용사(GP) 자리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민간 자본에서 확충해야 하는 자금 수준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이 환경산업펀드에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일단 관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환경부측에서도 이런 반응을 감안해 우선 운용사의 부담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환경산업펀드를 출점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환경산업펀드는 국내 환경 섹터의 스타트업 및 벤처는 물론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본이 부족한 강소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국내 환경 산업에서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업력을 상당히 쌓은 업체조차 경영 기반과 자금력이 취약한 경우가 태반이다. 환경부에서도 이런 산업 전반의 애로사항을 파악해왔기 때문에 환경산업펀드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환경부는 앞으로 환경산업펀드의 규모를 확대시킨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다. 일단 초기 펀드는 300~400억 원 수준에서 조성될 예정이지만 향후 정부 출자예산을 대폭 키우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환경부가 대규모 벤처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왔다. 환경부 내부에서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환경산업펀드를 최대 4000억 원 이상으로 조성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환경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미국 환경컨설팅·연구기관인 EBI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세계 시장 규모는 1조 9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배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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