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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T, "코스닥 상장, 한국 협력사와 관계 강화 기대" ⑫주영남 그레이트리치테크놀리지 대표이사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25 16:30:04

[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기업 그레이트리치테크놀로지(이하 GRT)가 고대하던 코스닥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GRT. 그들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한국의 선진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해외기업일지 모르지만, GRT에게 한국은 낯선 시장이 아니다. GRT는 기업공개(IPO) 준비 초기단계였던 2014년 이미 여의도에 사무소를 열었을 정도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해왔다. GRT에게 코스닥 상장은 인지도와 신뢰를 위한 보증수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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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통해 중국·한국 시장 사이 플랫폼 구축"

그래서인지, 주영남 GRT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서 500개 기관에게 선택을 받고도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주 대표는 "IPO는 공모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한국기업과 GRT 사이에서 업종 간 협력과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중국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영남 대표는 30년 가까이 플라스틱 필름 제조업에 종사해온 전문가다. 그는 90년대 포장필름을 만들던 집체기업에서 공장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강음통리광전과기유한공사(GRT의 사업자회사)를 설립했다. 주 대표는 "당을 위해서 7~8년 간 일하다가 포장필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GRT는 SKC, 한화토탈, 효성 등 국내기업에서 원재료를 매입해 주문생산하고 있다. 주영남 대표는 "한국분야에는 선진 기술이 있고, 중국에는 시장이 있다"며 "기술협력으로 통해서 중국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9월부터 생산 가동을 시작한 신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정밀코팅필름(광학필름, 기능성필코팅 필름)은 고부가가치의 신제품으로, 생산능력이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부분도 투자자에게 매력 포인트가 됐다.

그는 "보통 IPO를 실시하는 기업은 신공장 건설, 신제품 생산 등의 '계획'을 토대로 성장성을 설명한다"며 "반면, GRT는 이미 공장 설립을 마쳤고, 생산도 하고 있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신뢰를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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