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1년전 산 덴티움 주식 '대박' 예감 시총 6000억 수준에서 매입..지분율 4% 보유
김일권 기자공개 2016-10-31 08:10:4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1년 전 투자했던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 주식을 통해 대박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덴티움이 계획대로 연내 상장을 진행할 경우, 매입가 대비 50%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IPO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는 지난달 통과한 상태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정했다.
덴티움은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출을 통해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주식의 45%에 달하는 자사주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이번 IPO를 통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덴티움의 주식 15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이번 IPO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지난 1년간 덴티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기관투자가였으며 지분율은 약 4%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약 17%) 다음으로 높다.
덴티움이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았던 것은 지난 2012년 상장을 추진했다 실패했던 경험 때문이다. 당시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고, 이에 따라 덴티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은 상당 기간 동안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풋옵션을 행사했다. 덴티움의 자사주 비율이 높은 이유도 이때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을 받아주면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덴티움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당시 키움증권 프랍트레이딩 부서의 AI팀을 총괄했던 김우형 상무(현 아이온자산운용 대표)의 주도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덴티움의 주식 150억 원을 펀드 형태로 투자하면서 지분 매입 후 1년 안에 상장 승인을 받지 않으면 키움증권이 덴티움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아이온자산운용은 최근 설정된 아르케, 크리오스, 니케 등 3개 헤지펀드에 20억 원 규모의 덴티움 주식을 담았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키움증권을 나와 아이온자산운용을 설립, 지난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고 메자닌과 프리IPO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아이온자산운용이 매입한 단가는 덴티움 시가총액 약 60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장외가 기준 덴티움의 시가총액은 약 8000억 원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 1조 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덴티움은 2016년 예상 매출액 기준 국내 임플란트 업계에서 오스템임플란트(3200억 원)의 뒤를 이어 2위(1200억 원)다. 하지만 예상 당기순이익은 덴티움(290억 원)이 오스템임플란트(240억 원)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사실상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중국 CFDA 갱신에 문제가 생기면서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덴티움은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업체 가운데 중국 CFDA를 통과한 업체는 지금까지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두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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