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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IPO 훈풍, 두산밥캣 이어갈까 삼성바이오로직스 295대 1…밥캣, 내달 3일 수요예측 돌입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01 15:28:2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기업들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대박을 내고 있는 가운데 두산밥캣이 공모 철회 후유증을 딛고 흥행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두산밥캣은 지난 13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재추진을 본격화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은 내달 3~4일 예정돼 있다. 일반 공모청약은 8일부터 양일간 실시한다. 스팩을 제외하면 이번 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기업은 두산밥캣이 유일하다.

두산밥캣은 공모가 밴드를 2만 9000원~3만 3000원으로 조정해 8708억~9909억 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2조 원대 공모규모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밴드 하단에서만 성사되어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 5조 원을 넘어서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IPO 공모 규모는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10조 원을 돌파한 이후 한번도 5조 원을 넘어선 적이 없다. 2014년 4조6580억 원 수준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지난해 4조 5240억 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0일 기준 IPO 시장 규모는 2조 5902억 원이다. 내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청약을 마무리하면 2조 2496억 원의 공모자금이 추가된다. 합산하면 4조 839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은 뛰어넘는다. 두산밥캣이 공모가 하단만 방어해도 전체 시장 규모는 5조 7106억 원이 된다.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연말까지 예정된 IPO 기업을 감안하면 6조 원 수준까지 예상해 볼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선 두산밥캣이 지난번 수요예측을 한차례 시도했을 때 몰렸던 기관 자금이 이번에 적어낸 공모규모 수준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모규모를 크게 줄인 만큼 목표로 한 자금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9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밴드 (11만 3000원~13만 6000원) 최상단 이상에 96.71%의 기관 물량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13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이달 들어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 대부분이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가 573대 1을 기록했다. 색조 브랜드인 클리오 역시 153.08대 1로 선방한 편에 속했다. JW생명과학(224.57대 1),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190.1대 1) 등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해외기업인 그레이트리치과기 역시 140.75대 1로 선전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는 수요예측 실패로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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