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연내 현금성자산 1조 돌파한다 그룹 내 최대 현금 보유…한섬 인수 이후 큰 투자 없어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03 08:16:3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1조 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쇼핑 빅3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한섬' 인수 이후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은 채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올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8233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7447억 원 대비 10.6%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8100억 원으로 단기금융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
같은 시기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은 1187억 원, 현대그린푸드는 1781억 원씩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들에 비해 각각 4.6배, 6.9배씩 현금성자산이 많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올해 안에 현대홈쇼핑 현금성자산을 1조 원 이상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GS홈쇼핑, CJ오쇼핑 등 홈쇼핑업계 빅3 업체 가운데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 올 상반기 현대홈쇼핑은 매출 4680억 원, 영업이익 751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1%였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영업이익률 11.1%(매출 5331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 CJ오쇼핑은 12.8%(매출 5351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말 GS홈쇼핑은 1590억 원, CJ오쇼핑은 1807억 원씩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었다.
2001년 3월 TV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승인을 획득한 현대홈쇼핑은 그해 11월부터 케이블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현대HCN 지분 19.68%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고 2003년 현대백화점의 인터넷쇼핑몰사업부 영업권을 양수했다. 2012년엔 의류업체 한섬 지분 34.64%를 사는데 4200억 원을 썼고, 2015년엔 정수기·비데 등 렌탈사업을 하는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설립에 6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현대홈쇼핑의 부채총액은 3706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28.8%에 그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탄탄한 현금 실탄과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현대홈쇼핑을 통해 그룹의 전략적 M&A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현대홈쇼핑을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올해는 동양매직 입찰전에 각각 뛰어들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유유제약, 수익성 개선에 쌓이는 현금 '차입 축소'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