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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LAT 첫 공개…준비금 잉여액 '충분' 평가액 대비 잉여액 비율 22.9%…업계 예상 넘은 성과

윤 동 기자공개 2016-11-03 10:23:0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작성된 LAT 평가에 따르면 MG손보는 보험부채 대비 LAT 책임준비금 잉여액 비율 면에서 삼성화재나 KB손보 같은 대형사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 6월 말 기준 LAT 결과 보험부채 평가액 1조 4945억원에 대해 책임준비금 1조 9309억 원을 적립했다. 책임준비금 잉여액은 4364억 원으로 나타났다.

MG손보 1H2016 LAT 결과

책임준비금 잉여액 규모 자체는 손보사에서 가장 적었지만, 보험부채에 비하면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LAT 평가액 대비 잉여액 비율을 보면 MG손보는 22.9%로 삼성화재 등을 제치고 업계 6위에 올랐다.

LAT 평가액 대비 잉여액 비율

LAT는 각 보험사의 보험부채 시가평가액을 추정해 그 이상의 책임준비금을 적립토록 하는 제도다. LAT 결과상의 보험부채 평가액은 시가평가 시 보험사의 부채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평가액 대비 잉여액 비율은 보험부채에 비해 얼마나 건전성 완충 자금을 준비하고 있느냐를 뜻한다.

이번 MG손보의 LAT 성적은 보험업계의 예상을 깨는 결과다. MG손보는 전신인 그린손해보험 시기인 2012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2013년 5월 현재 최대주주인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에 인수돼 재출범했다.

이 때문에 2013년 도입된 LAT 결과 공시 의무에서 제외됐으며 올해 상반기에 와서야 처음으로 LAT 결과를 공개했다. 많은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MG손보가 부실의 늪에서 빠져 나온지 오래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LAT만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모두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MG손보가 LAT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도 "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이 안심할만한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LAT 제도 변화에 따른 앞으로의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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