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소프트뱅크벤처스, 헬스케어 기업 잇따라 투자 이번엔 스페클립스‥"글로벌 의료시장 노크"

신수아 기자공개 2016-11-07 08:16:1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T 영역 전반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해 온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의료 관련 분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 탄탄한 기술력을 접목시킨 스타트업의 발전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최근 실시간으로 피부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스업 스페클립스에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인터베스트와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총 3개 기관과 함께 30억 원을 투자했다.

스페클립스가 개발한 분광 기술로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한 후 얻은 스펙트럼을 분석하면, 조직 훼손 없이 실시간으로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의 명확한 구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행성 표면 및 심해 광물의 화학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레이저 분광 기술을 연구하던 변성현 대표가 이를 의료 진단 분야에 접목해 개발한 기술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피부암 조직은 일반 점이나 검버섯과 구분이 어려워 실제 암의 징후가 발생하고 조직검사를 하기 전에는 조기 진단이 불가능 했다"며 "조직검사는 피부암을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최소 3~7mm의 상처를 남기며 검진 결과에 약 5%의 오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피부암 진단 기기들은 이미지 판독을 기초로 하여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오진 확률이 높았다"며 "스페클립스 기술은 오진률이 있는 고가의 조직검사 대신 저비용의 정확한 검사를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앞서 ICT 영역 전반을 아울러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해왔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며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4년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개발사 힐세리온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에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의료영상진단기업 루닛에 투자했다.

루닛은 뇌 구조에서 착안한 인공 신경망 알고리즘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루닛이 보유한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은 컴퓨터가 스스로 영상을 인지, 판단토록 해 의료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노플랜과 최초의 3D 현미경을 개발한 토모큐브 등에 투자했다. 2014년 4월 설립된 제노플랜은 유전자분석 기반 개인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알고리즘과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타액을 이용해 개인유전자를 분석하고 체중관리에 필요한 35개 이상의 지표를 알려주는 '제노플랜핏'을 출시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3차원 현미경인 'HT-1'을 개발한 토모큐브 역시 대체 불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T-1은 살아있는 세포를 염색 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관찰 할 수 있는 현미경이다. 기존 현미경 기술은 형광 물질 등으로 시료를 염색해야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기 어려웠다. 특히 체내에 다시 주입해야 하는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등에는 적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또 다른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특별히 헬스케어쪽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며 " ICT 분야의 전반을 거쳐 검토하다보니 의료관련 분야 회사들의 가능성을 보게 됐고 우리와 투자 인연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운용해 온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최근 KDB산업은행의 벤처펀드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최소 8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추가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국내외 ICT 영역의 스타트업을 두루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