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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부진 '메리츠코리아', 3000억원 이탈 누적수익률 15%…메리츠운용, 투자자들과 소통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6-11-14 10:08:5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최근 1년간 내내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정액 규모는 약 3000억 원이 감소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투자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금이탈 등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최근 기준으로 15%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60%를 웃돌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었으나 주식시장 장세가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며 부침에 빠졌다.

메리츠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메리츠코리아펀드의 부침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3%,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다. 누적수익률 기준으로는 아직 플러스 구간이지만 지금과 같은 약세 추세가 지속되면 언제 마이너스 늪에 빠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수익률 복구 불가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만약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 구간으로 고꾸라지고 자금 이탈까지 발생하게 되면 수익률을 회복시키기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설정액 상황을 보면 아직까지 큰 동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펀드의 현재 설정금액은 1조 4140억 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던 올해 2월 1조 75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탈 자금은 3300억 원이다. 전체 금액의 약 1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최근 1년동안 크게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금 이탈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며 "펀드의 최근 성적에 대해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철학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운용보고서를 통해 투자 철학과 전략, 현재 부침 원인,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적고 있다. 이는 무려 20페이지에 가까울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고 알차다.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차원이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역시 PB는 물론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며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일시적인 시장상황이나 수급여건에 펀드가 부침을 겪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좋은 주식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중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부 프라이빗뱅커(PB)들은 메리츠코리아펀드가 1년 째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이 메리츠 철학에 공감하며 기다려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증권사 PB는 "투자자들이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성과에 놀라 걱정하더라도 PB들이 메리츠자산운용의 철학과 펀드 전략을 상기시키며 기다려야 한다고 붙잡고 있다"며 "좋은 주식에 장기투자 한다는 믿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동요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있는 한 PB는 "존리 대표가 직접 PB나 투자자들을 만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장기적으로 들고 간다는 전략에 고객들도 수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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