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럭스, 벤처투자도 '두산' 계열사 시너지 두산중공업서 딜 소싱 및 레퍼런스 체크…PCS 1위 데스틴파워에 투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16 08:27:3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종합투자사 네오플럭스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벤처캐피탈의 투자 수순은 '펀딩→투자→회수'로 요약된다. 각 단계별로 넘어서야 할 고비가 있지만 일단 벤처펀드를 결성했다면 가장 큰 난관은 '투자처 발굴(딜 소싱)'이다. 투자심사역은 하루종일 투자처를 찾기 위한 미팅에 매달린다. 이런 경쟁 속에서 투자 효율이 높은 투자처를 확보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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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오플럭스는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전력변환장치(PCS) 기업인 데스틴파워에 투자를 단행했다. 데스틴파워가 신규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15억 원 어치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 건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사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이다. 먼저 네오플럭스측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오다가 두산중공업의 실무진과 접촉해보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후 두산중공업측에서 성장이 유망한 강소기업 리스트를 제공했고, 다시 네오플럭스 심사역이 벤처투자 관점에서 이들을 분석해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데스틴파워는 아직 유명세를 타지 못한 '알짜' 벤처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뒤 3년여 만에 ESS용 PC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와 LS산전, 효성중공업, 포스코ICT 등 대기업 경쟁사가 즐비한 각축전에서 거둔 성과다. PCS는 전력을 콘트롤하는 기기로 ESS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이 데스틴파워를 눈여겨봤던 것은 미국 ESS 기업을 인수할 정도로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은 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옛 원에너지시스템즈(현 두산그리드텍)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텍사스주 소재 변전소에서 첫 번째 ESS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럭스측은 두산중공업의 추천을 받아 데스틴파워를 좀더 진지하게 검토했고,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도 ESS 생태계가 정착되려면 강소 벤처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ESS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330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55% 급증했다.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모두 ESS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과 네오플럭스가 ESS 시장에 공격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이유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리스트를 금융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만 산업 경력을 가진 심사역이 적지 않다"며 "이들은 투자처 발굴과 레퍼런스 체트(평판 조회) 등에서 다른 심사역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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