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수요예측 당일 전면 철회 배경은 설립 추 첫 회사채 포기…조달비용 급등, 기관 북클로징 탓 수요부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23 09:43:5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09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래 첫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파라다이스가 결국 조달 계획을 백지화했다. 수요예측 당일에 철회를 결정한 일은 회사채 시장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자금 운영을 계획했던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여파로 채권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수요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자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라다이스는 시장상황이 회복되는 내년에 회사채 시장 진입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이달 말 예정된 1000억 원(3년물) 가량의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전날(21일) 주관사단과 논의 끝에 조달 계획을 접기로 결정했다. 철회 공시를 제출한 오늘은 공교롭게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채권시장이 소용돌이치면서 금리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정도로 급등했고 기관투자가 역시 서둘러 지갑을 닫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결국 이번 발행 계획을 접기로 결정했다"며 "조달 계획은 접었지만 내년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고채 금리는 물론 시중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9일 당선 대비 'AA-' 등급의 민평금리는 3년물, 5년물 모두 30~40bp 가량 상승했다. 파라다이스가 회사채 조달을 준비하던 지난 9~10월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용인 셈이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연말 북 클로징(마감)을 예년 대비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변동성 확대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관들이 투자를 내년으로 미룬 것. 파라다이스 역시 카지노 및 리조트 업체란 특수성도 보이지 않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는 미국 대선 이후에도 공모 구조를 대폭 조정하는 등 회사채 조달 의지를 내비쳤다. 당시 3년물, 5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해 총 2000억 원을 조달하려던 계획에서 3년물로만 1000억 원 배정하는 등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회사채 계획을 접은 파라다이스는 당초 뉴 이슈어로 주목받으며 당초 계획한 자금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당장 실적과 재무안정성 면에서 AA급 우량 신용도를 확인받은 만큼 투자 매력은 높다. 독과점적 시장 지위에 따른 사업안정성도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됐다.
걸림돌도 분명했다. 지난 수년간 영종도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인해 늘어난 재무부담은 수요 확보에 변수. 내년도 개장 이후 성적표에 따라 파라다이스 전체에 가져올 실적 및 재무구조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 대선 영향으로 높아진 금리 불확실성 역시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딜의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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