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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공사, 특수채 자금유치 성공했지만... 500억 모집에 700억 유입, 금리 '+6bp' 수준...발행조건 기대치 밑돌아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25 16:24:3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AAA)가 특수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절대금리 매력이 높아진 AAA급 초우량 채권이란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이날 500억 원 어치 특수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2.5년 단일물로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에 -13~7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700억 원의 유효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 예정금액인 500억 원에 형성된 금리는 6bp 수준. 난방공사의 개별 민평금리에 이를 가산해 최종 금리가 결정된다. KIS채권평가 기준 23일 난방공사의 2.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1.88% 수준이다.

업계는 난방공사의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 동안 AAA급 우량 신용등급의 특성상 수익률보단 안정성 중심의 채권이지만 최근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매력을 배가했기 때문이다. 가산금리 역시 금리밴드 상단 수준에서 결정되며 난방공사의 조달비용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 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칠성음료와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롯데칠성은 3·5년물 총 1000억 원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9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칠성 역시 낮았던 절대금리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문이 넘쳐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사전 수요조사(태핑)에서 모집 예정액의 두 배 이상은 충분히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요예측 당일 진정세를 보이던 금리가 출렁하면서 기대엔 못 미쳤다"며 "초과 유입된 자금도 있지만 증액 발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 모집 성패보단 청약자금 규모 및 조달 금리 등 발행 조건에 이목이 쏠렸다. 견조한 신용도를 보유한 난방공사의 민평금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름새 30~40bp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청약 주문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난방공사는 꾸준히 공기업이나 지방공사 등 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절차를 간소화하는 일괄신고제를 통해 채권을 찍어왔다. 그 만큼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 재무실적 등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정부 지분에 기반한 높은 지원 가능성도 대외 신인도의 기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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