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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지역난방공사, 막판 수요예측 왜? 일괄신고물량 초과, 내달 만기도래 '불가피'…금리밴드 등 공모구조 착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07 09:56: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2: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연말 막바지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을 통해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앞선 5차례의 회사채 발행에서 일괄신고제를 활용, 수요예측 없이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12월 차환발행을 앞두고 일괄신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부득이하게 수요예측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달 초 500억 원 어치 회사채(3년물)를 발행할 예정이다. 증권사 투자은행(IB)으로부터 이번 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최종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주관사와 함께 수요예측에서 제시할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가 일괄신고서 상의 발행 물량을 모두 채우면서 추가 필요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을 찾는다"며 "AAA급인 만큼 조달 성사보다 금리 부분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로 최대 2곳 정도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난방공사는 조달 자금을 내달 예정된 만기 회사채(4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당시 조달 금리가 3.196%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을 통해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지역난방공사가 발행한 물량의 금리는 1.3%(5년물)~1.9%(10년물) 수준이다.

일괄신고는 공기업이나 지방공사 등 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제도.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은 1년치 또는 특정 기간 동안의 발행 계획을 한꺼번에 공시하면 수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기업실사와 수요예측 의무도 면제받는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그 대상으로 올 한 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이유가 없었다. 일괄신고를 통해 계획한 물량은 모두 7400억 원. 이날까지 총 6100억 원 어치의 발행을 마쳤다. 하지만 다음주 1300억 원 어치 일괄신고채권 조달을 진행하면서 추가 발행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올해 지역난방공사의 회사채 발행 물량은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2006년(1000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5000억 원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이후 연간 2000억~3000억 원 가량을 조달했다. 지난해 조달 규모가 5000억 원대로 상승하더니 올해는 총 8000억 원에 육박했다.

지역난방공사는 138만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사실상 지역독점적 사업지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사업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으로 정부(34.55%), 한국전력공사(19.55%), 에너지관리공단(10.53%), 서울특별시(10.37%)가 공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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