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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물산 합병계획 없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지주사 전환 검토 집중…"순현금 70조 수준 유지"

현대준 기자공개 2016-11-29 13:18:5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 검토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당장은 자사 지주회사 전환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를 위해 29일 컨퍼런스콜 방식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CFO(사장)는 "현재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중립적 입장에서 지주사 전환이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합병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난달 삼성전자에 요구한 주주제안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앨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해 기업구조를 합리화 할 것을 요구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 검토는 시기상조인 만큼 삼성전자가 선을 긋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엘리엇의 다른 요구사항인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도 당장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 증시가 선진지수가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상장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며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 지은 뒤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더라도 재무정책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 전무는 "당사가 2008년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보수적인 재무정책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순현금 규모를 65조~70조 원 수준으로 유지해 시장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충분히 고려한 뒤 그 결과를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가 예상한 기간은 최소 6개월 가량이나 검토가 조기에 마무리 될 수도 있어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알리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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