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자회사 SK B&T,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RFP 금주 마감…싱가포르법인·적자기업, 걸림돌 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30 09:07:4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SK B&T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SK해운이 2년전 SK B&T 지분 절반 가량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할 당시 2017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B&T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에 발송했다. 금주 내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SK B&T는 SK해운이 지분 55%를 보유한 벙커링(해상급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229억 원, 당기순이익 176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1397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재무지표는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577억 원인 반면 당기순손실은 1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은 3001억 원, 반기순손실은 17억 원을 나타냈다.
앞서 SK해운은 2014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SK B&T 지분 45%를 매각했다. 상대는 산업은행 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 약 81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당시 SK해운은 지분매각 과정에서 FI에 3년 후인 2017년에 SK B&T의 상장을 약속했다. 만약 IPO가 불발될 경우 SK해운이 보유한 SK B&T 지분 55%와 FI 보유 지분을 합친 100%를 외부에 매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당시 SK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했던 만큼 FI에 동반매각청구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매각청구권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때 상대방이 보유한 지분도 끌어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SK B&T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실적이 저조한 편이지만 상장 기준이 완화돼 형식요건은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하더라도 시가총액이 20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일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SK B&T의 상장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실적이 좋지 못한 데다가 업황 역시 투자자들의 매력을 끌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법인이라는 점에서 해외기업으로 분류돼 상장 실사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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