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美 강관사 'OMK·LTP' 자산 인수 설비·부동산 1억달러에 매입…"유정용강관 일관 생산체제 구축"
강철 기자공개 2016-12-01 08:29:3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0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이 미국 유정용강관(OCTG) 제조사 2곳의 설비, 부동산을 인수하며 현지에서의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세아제강은 30일 OMK강관(OMK Tube), LTP강관(Laguna Tubular Product)과 자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MK강관, LTP강관이 보유한 설비, 부동산을 세아제강, SeAH Steel America가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다.
세아제강 측은 "금번 인수는 대상 기업들과 오랜 기간 협상을 진행한 과정에서 이뤄낸 성과"라며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OMK강관, LTP강관은 휴스턴에 위치한 생산 기반을 토대로 배관·유정·구조 등 다양한 종류의 강관을 제조하고 있다. OMK강관의 모기업인 OMK스틸은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7개의 계열사는 거느린 철강 재벌이다.
세아제강은 OMK강관, LTP강관을 북미 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북미 지역은 세아제강의 최대 시장이다. 2010년대 들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불거진 내수 시장의 수익성 저하를 '북미 수출 증대'로 만회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강관 업체가 미국에서 유정용강관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건 세아제강이 처음이다. 세아제강은 이번 인수를 토대로 제품 생산부터 후처리까지 이어지는 '유정용강관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덤핑 관세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판매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신규 제조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SeAH Steel America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사장)는 "그동안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금번 인수를 통해 북미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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