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운용, 로보펀드 준비...키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국내 및 미국 상장 ETF 투자...미 달러화 환헤지
강우석 기자공개 2016-12-05 08:18:4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운용되는 공모펀드를 준비 중이다. 국내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조성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현재 '하이 ROKI1 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H)[혼합-재간접형]'을 준비 중이다. 현재 주요 은행사 및 증권사와 판매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경우 판매사 참여가 확정된 상태다. 펀드는 이르면 연내 설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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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추천자산군을 선정하면, 하이자산운용은 이를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 키움증권은 이 과정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하우스뷰도 제공한다. 하이자산운용은 키움증권에 35bp의 자문보수를 지급할 예정이다.
펀드 자산의 대부분은 국내 및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된다. 미국 ETF 중에서는 'iShares Core S&P500'과 'PowerShares Nasdaq Internet Portfolio', 'Vangard Total Bond Market' 등이 담길 예정이다. 매 분기마다 추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환헤지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하이자산운용과 손 잡은 배경엔 기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4월 쿼터백자산운용과 함께 '키움쿼터백 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을 설정했다. 현재까지 판매사 30여 곳을 통해 520억 원 정도의 자금을 모았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관계자는 "키움증권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미 쿼터백자산운용과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친 바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계열사의 펀드 비히클을 한 번 더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증권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 적극적인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알고리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RA'의 1개월 수익률(10월 24일~11월 23일)은 1.24%로, 국내 유형 알고리즘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운용사 측과 상품 마케팅 및 판매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현재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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