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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2세 시대' 언제 열릴까 [지배구조 분석]창업주 지분율 확고…2세 경영인 지분 '제로'

고설봉 기자공개 2016-12-07 08:16:3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의 2세 승계 작업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창업주 권혁운 회장이 물러나고 그의 외아들 권민석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회사 지분 보유는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아이에스동서 주요 주주구성에 변동이 있었지만 권 사장은 배제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달 말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지주가 지분 30만 주를 문암장학문화재단에 기부 형식으로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지분 중 약 0.9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동서에 대한 아이에스지주 보유 지분율은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권 회장의 아이에스동서 지배력에는 변동이 없다. 권 회장이 문암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올해 3월 사재 약 140억 원을 출연해 공익재단법인 형태로 문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권 회장은 아이에스동서 지분 7.98%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개인최대주주지만 직접 보유 지분은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권 회장은 아이에스지주와 문암장학문화재단을 통해 우회적으로 아이에스동서 지분 53.74%를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지배자다.

권 회장은 아이에스지주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아이에스지주는 다시 아이에스동서 지분 44.78%를 보유하고 있다. 또 권 회장이 이사장으로 잇는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아이에스동서 지분 0.98%를 이번에 증여 받았다.

그 동안 오너 일가 주주구성에서 큰 변동이 없었던 아이에스동서의 지분이 일부 증여되면서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주주구성이 바뀌는 시점이 왔다는 해석이 난무했다. 권 회장이 외아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에게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지분 일부를 증여할 수 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권 회장은 아이에스동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지난 2012년 아이에스동서 사장에 취임한 권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권 사장은 아직 아이에스동서 지분을 단 1%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권 사장으로의 지분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아이에스동서 후계자로 권 사장이 아직 낙점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주택경기가 활황기를 맞으며 회사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택경기에 힘입은 반짝 실적 반등으로 향후 주택경기 하강기에 권 사장의 진정한 경영 능력이 검증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아이에스동서는 자체 분양사업에 힘입어 건설부문에서 영업이익률 19.71%를 달성했다. 매출도 대거 불어나면서 이익 규모가 더 커졌다. 저금리와 수도권 택지 개발 등의 호재를 만난 아이에스동서는 자회사들을 동원해 택지를 확보하고, 자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해 아파트 분양을 쏟아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2세들에 대한 가업 승계를 다른 방법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너 2세 소유 계열회사를 성장시켜 향후 가업 승계의 도구로 활용할 거라는 관측이다.

권 사장과 권지혜 아이에스동서 전무가 지분 각각 70%와 30%를 보유한 아이에스건설은 아이에스동서의 자금대여와 일감 나누기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배회사를 동원한 특수관계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2세 경영체제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실제 아이에스건설의 매출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4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0년 228억 원, 2011년 448억 원, 2012년 1148억 원, 2013년 1033억 원, 2014년 45억 원, 2015년 2148억 원으로 초고속 성장하며 회사 가치가 급속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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