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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에 ‘울고 웃는’ 남선알미늄 제품원가 상승에 3분기 영업익 81.8% 감소, 누적은 12.9% 증가

이호정 기자공개 2016-12-07 08:17:1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범퍼를 생산 중인 남선알미늄이 올 3분기 한국GM의 파업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까닭에 1년 전과 엇비슷한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한국GM의 더 넥스트 스파크'와 ‘올 뉴 말리부' 등 신차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진 덕에 누적 기준 남선알미늄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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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남선알미늄 자동차 사업부문은 올 3분기 423억 원의 매출과 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2% 줄어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81.8%나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5.2%에서 0.9%로 4.3%포인트 낮아졌다.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된 것과 한국GM의 파업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GM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총 12만 7109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간에 비해 2만 179대가 줄었다. 또 한국GM 노조는 지난 8월 사측이 제시한 임금 및 단체협약을 거부하며 총 14차례의 파업을 단행해 1만 500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남선알미늄 자동차 사업부문은 한국GM과의 거래를 통해 9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GM의 파업 여파로 제품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던 셈이다. 남선알미늄 자동차 사업부문의 매출원가율은 올 3분기 93.6%로 전년 동기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선알미늄의 매출은 3분기까지 1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12.9%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GM의 차종 가운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중형 세단과 SUV 등이 올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특수를 누리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실제 올 뉴 말리부는 지난 6월말까지 총 1만 634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간보다 5772대가 늘어났고, 소형SUV인 트렉스는 13만 396대로 1만 4552대 증가했다. 한국GM의 전체 차종 판매량이 같은 기간 30만 6520대에서 30만 6926대로 400여대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남선알미늄의 영업이익이 46억 원에서 73억 원으로 58.7%나 증가했던 배경이 됐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올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한국GM의 파업 여파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한국GM의 생산이 정상화 됐고, 올 뉴 말리부와 트렉스 등 신차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은 악화됐지만 남선알미늄 자동차 사업부문의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단기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를 줄이는 한편 이익 잉여금 확대로 자본 총계는 늘렸기 때문이다. 남선알미늄의 올 3분기 말부채는 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했고, 자본은 727억 원으로 2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선알미늄의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28.5%에서 90.6%로 37.9%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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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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