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도어락', 국내 동종업체들도 눈독 KCC 적극 검토..코맥스·슈프리마 등도 관심
송민선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6-12-12 08:44:3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보안업체인 알레지온 외에도 삼성SDS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탐내는 국내 동종업체들이 최소 서너 곳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업부 매각이 오픈 비딩(공개경쟁입찰)이 아닌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최종 인수자를 예단하기 힘들게 됐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룸 실사에 돌입한 알레지온 뿐 아니라 삼성SDS의 국내 동종업체로 볼 수 있는 KCC, 코맥스, 슈프리마 등도 SDS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부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냉·난방기기와 더불어 홈네트워크 시스템 판매업도 영위하는 경동나비엔 역시 한 때 원매자 리스트에 속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삼성-알레지온 간 협상 분위기를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부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는 KCC그룹이다. 특히 잠재 인수후보로 꼽히는 KCC건설은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할 만큼 관련사업 확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KCC건설은 얼마 전 스위첸에 무인경비 시스템, 첨단 디지털 도어락, 외출 시 일괄 소등·가스 차단·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한 스마트 스위치, 주방 대기전력 자동차단 스위치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 또한 IoT를 결합한 보일러 및 도어락 제어 등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해 종합 솔루션 사업체로 도약한다는 그림을 그려뒀었다. 현재는 인수 의지를 접은 상태라는 후문. 하지만 코맥스와 슈프리마 등 국내 도어락 및 보안시스템 전문업체 상당 수는 해당 인수건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삼성SDS와 알레지온의 배타적 협상이 거래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삼성SDS 자체적으로는 도어락 등의 제조 내지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에 하나라도 양자 딜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일부 동종업체들은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알레지온은 삼성SDS가 개방한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이달 말 종료를 목표로 CDD(Commercial Due Diligence) 및 FDD(Financial due diligence)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도어락 판매 1위인 밀레시스텍 경영권을 취득하며 한국 내 관련기업 인수를 본격화한 알레지온은 삼성SDS '스마트도어락'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채널 등에 매력을 느껴 사업 양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DS의 도어락 부문은 '게이트맨'으로 유명한 동종업체 아이레보와 함께 국내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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