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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E1, 재무건전성 선방 9년만에 영업손실 기록, 이익잉여금 증가 등 부채비율 소폭 개선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20 08:34:1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이 지난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이익잉여금 증가, 사채 및 유동성장기부채 상환 등이 부채비율 상승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E1은 지난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7844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300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56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1이 3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 4327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64억 원에서 346억 원으로 39% 줄었다.

E1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 트레이딩에서 발생한다"며 "내수 판매는 선방한 반면 해외 트레이딩에서 LPG 가격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움직이는 바람에 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PG 수출 부문의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수출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98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 1362억 원보다 13% 줄어든 수치다. 지난 3분기 누적 수출량이 362만 톤으로 전년 동기 296만 톤보다 22% 증가했지만 LPG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프로판 판매가격은 지난해 1~3분기 톤당 평균 420달러에서 올해 1~3분기 308달러로 27%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탄 가격 역시 441달러에서 338달러로 23% 하락했다.

LPG 내수판매 부문도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내수판매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44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 5659억 원보다 7%가량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누적 국내 판매량은 103만 톤으로 전년 동기 98만 톤보다 5% 증가했지만, 프로판과 부탄 판매가격이 약 20% 하락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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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지만 재무건전성은 선방했다. E1은 지난 3분기 말 개별기준 부채비율 123%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125%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익잉여금 증가 등이 자본총액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말 1조 1439억 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지난 3분기 말 1조 1634억 원으로 398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은 30억 원가량 늘었다. 그 결과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1조 1767억 원에서 1조 2153억 원으로 늘었다.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차입금인 유동성장기부채를 상환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말 2104억 원에서 지난 3분기 말 2000억 원으로 104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사채도 7483억 원에서 7183억 원으로 300억 원가량 감소했다.

다만 단기차입금은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1886억 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지난 3분기 2498억 원으로 613억 원 증가했다. 원유 수입 대가로 사우디 아람코 등에 지급해야 하는 원재료비인 매입채무 역시 957억 원에서 1201억 원으로 245억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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