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SG PE, 재영솔루텍 투자회수 `눈길` 120억 CB 중 50억 주식전환‥장내매도로 40억 차익
김창경 기자공개 2016-12-23 08:17:5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와 SG 프라이빗에쿼티(PE)가 금형업체 재영솔루텍 투자금의 3분의 1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워크아웃 중에 있던 재영솔루텍 1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주식으로 전환한 CB를 매각해 지금까지 40억 원의 차익을 올렸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아이투자'는 지난 16일 재영솔루텍 주식 31만 7534주를 장내매도 했다. 케이아이투자는 2015년 8월 120억 원의 재영솔루텍 CB를 매입하기 위해 케이스톤과 SG 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케이아이투자는 재영솔루텍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지난 9월부터 매각하고 있다.
첫 주식 매각이 이뤄진 시점은 지난 8월 29일이다. 당시 케이아이투자는 약 10억 원 규모의 CB 전환청구를 행사했다. 투자를 시작하고 1년 뒤 전환청구 시기가 돌아오자 곧바로 투자회수에 나선 셈이다. 케이아이투자는 추가로 9월 13일 20억 원, 11월 29일 20억 원 등 지금까지 총 50억 원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1578원의 전환가액을 고려하면 348만 7281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케이아이투자는 전환한 주식을 장내매도 하는 방식으로 투자회수를 이어가고 있다. 9월 8일부터 12월 16일까지 323만 9281주의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그사이 재영솔루텍의 주가는 3800원대에서 25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전환가액보다는 높았다. 케이아이투자는 주당 많게는 2400원, 적게는 930원의 차익을 얻었다. 지난 16일까지 차익은 약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차익으로만 CB 투자금의 3분의 1을 회수한 셈이다.
케이아이투자의 투자회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아이투자는 전환한 주식을 24만 8000주 보유중이다. 70억 원어치의 CB도 아직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케이아이투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차익 40억 원을 고려하면 재영솔루텍의 주가가 1000원 밑으로 하락한다 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최근 재영솔루텍 주가는 2400~2500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
주식으로 전환된 50억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70억 원의 CB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2000원 이상의 주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급하게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너무 많은 물량의 주식이 시장에 추가로 풀릴 경우 주가하락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케이아이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투자 출자 주체는 케이스톤과 SG PE가 공동 운용을 맡은 '에스지 케이스톤 재기지원 기업재무안정 펀드'다. 2014년 8월 성장사다리펀드가 참여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재기지원펀드다. 총 630억 원 규모로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재영솔루텍 외에 선박 스틸도어를 제조하는 우창공업, 자동차 휠 생산업체 ASA전주, 코스모그룹 등도 투자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