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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은 LGD,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LCD 시황 상승 반전, 영업익 8000억 넘을 듯

정호창 기자공개 2016-12-21 08:15: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이상 시황 악화에 고전해 온 LG디스플레이가 '보릿고개'를 넘고 실적 반등 기회를 잡았다. 글로벌 LCD 패널 시황이 안정세를 넘어 상승세로 전환돼 4분기에 8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혹독한 춘궁기를 보냈다. 글로벌 IT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TV 등에 주로 사용되는 대형 LCD 패널 수요가 감소세를 나타나기 시작한데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앞다퉈 증설경쟁에 나서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 추세가 지속된 탓이다.

이 같은 시황 변화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분기당 평균 6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3300억 원 수준으로 반토막이 난 데 이어 4분기에는 606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올 상반기에는 수익성이 더욱 급감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95억 원에 그쳤고, 2분기엔 444억 원의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도 적자 전환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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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의식을 느낀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일부 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OLED 패널로 설비 전환을 추진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의 수급 상황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가전업계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해 TV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 주문량을 늘리면서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거래단가도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도 1년 만에 3000억 원대를 회복하며 겨우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

4분기에는 시황이 더욱 우호적으로 변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 같은 수출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수요와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기준 40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바닥이었던 올 3월 대비 57% 이상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0인치 LCD 패널 생산을 담당하던 L7라인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라인 전환으로 연간 1200만대의 40인치 LCD 패널 공급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만 홍하이그룹이 인수한 일본 샤프가 최근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에 올라있는 삼성전자가 패널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공산이 커 단가 상승세가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시황 호조 덕분에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1~3분기 실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값은 매출 7조 4847억 원, 영업이익 7038억 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3분기 실적의 두 배가 넘는 셈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4분기 영업이익이 8500억 원 내외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 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74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7분기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게 된다. 8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엔 2010년 1분기(7894억 원)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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