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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기업은행장, 60년대생 세대교체 '요원' [은행권 인사태풍]⑩부행장 10명, 내년 임기만료…2018년 부행장 전원 60년대생

안영훈 기자공개 2016-12-22 11:44:0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3년 임기가 오는 27일 종료된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후임 선정 작업에 착수했지만 이전과 달리 유력 후보는 물론 연임 여부 조차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것이 미정이지만 기업은행의 경우 아직 60년대생 은행장 탄생은 이르다는 분위기다.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3년으로 정해지며 연임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장은 이사회 임원인 전무이사와 이사의 제청 권한(금융위원장 임명), 그리고 기업은행 전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매년 1월 중순 지점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한다. 특히 3년마다 기업은행장 교체가 이뤄질때는 신임 기업은행장의 주도로 인사가 단행된다.

현재 기업은행은 56년생 권선주 기업은행장 체제 아래 박춘홍 전무(56년생), 이수룡 감사(55년생) 등의 등기이사와 14명의 부행장(집행간부)이 포진해 있다. 이중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고 박춘홍 전무도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된다. 부행장 중에서는 4명(김성미, 김도진, 시석중, 서형근)의 임기가 내년 1월 만료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추가로 6명의 부행장 임기가 만료된다.

기업은행

권선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 이후 임원 인사도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셈인데, 여러가지 기업은행장 후임 시나리오를 도입해도 60년대생 은행장 탄생은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일단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연임될 경우 내년 1월 임기만료되는 박춘홍 전무의 후임 제청권과 4명의 부행장 인사권을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행사하게 된다.

4명의 부행장을 모두 교체한다면 내년 1월 승진하는 부행장들은 모두 60년대생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후 하반기 인사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6명의 부행장까지 교체한다면 14명의 부행장 중 50년대생은 한명도 남지 않게 돼 56년생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60년대생 부행장 체제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임기만료 부행장들의 연임을 가정해도 2018년이면 60년대생 부행장들 체제가 된다. 기업은행 부행장의 경우 기본 2년에 추가로 1년, 경우에 따라선 여기에 추가로 1년 연임이 가능하다. 또 부행장은 본부장을 거쳐 선임된다. 본부장 연차가 중요한 셈인데 지난해 7월 부행장으로 승진한 대상자들은 모두 62년생으로, 앞으로 부행장 승진은 62년생 이상이 된다.

시장에서 기업은행장 후보로 알려진 김도진 부행장이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돼도 마찬가지다. 김도진 부행장은 59년생이고, 60년대생 부행장 체계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연임 시나리오와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후보로 물망에 오른 김규태 전 기업은행 전무도 54년생이다. 결국 60년대생 외부 깜짝 인사만 아니라면 기업은행의 60년대생 행장시대는 3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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