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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감원설' 하나은행, 연말 부행장 인사 '촉각' [은행권 인사태풍]⑧함영주 행장, 연임 '유력'…가장 젊은 경영진 체제 구축할 듯

안영훈 기자공개 2016-12-22 11:43: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서운 감원 한파를 뚫고 차기 행장 후보나 마찬가지인 부행장석을 차지하며 살아남을 사람은 누구일까. 통합 KEB하나은행의 연말 임원 인사 관전 포인트다.

마른 수건을 짜내듯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감원 한파에서 자유로운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은 통합은행으로 출범하면서 690명의 희망퇴직을 감행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9명이 특별퇴직 했다. 직원들에 대한 감원 한파는 이미 수그러진 상태로, 실제로 KEB하나은행은 최근 사내 공문을 통해 '2015년도와 같은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
직원들의 안도와 달리 임원급에서는 긴장감이 돈다. 은행장, 부행장, 전무, 본부장 순으로 이어지는 KEB하나은행의 임원은 총 67명에 달한다.

현재 전무급 이하부터는 통합 전 하나은행 시절보다 비대해진 경향이 있어 임원급 감원설이 돌고 있다. KEB하나은행 출범, 전산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통합 과도기를 넘긴 KEB하나은행의 임원 감원설은 조직 슬림화 대세 등의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특히 이번 인사는 내년도 연임이 점쳐지는 함영주 은행장의 향후 후임 인사의 향방과도 관련이 깊어 관심이 쏠린다.

함영주 은행장은 지난해 9월 통합은행장으로 선임 당시 임기만료가 내년 3월로 정해졌다. 내년 3월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나은행 지배구조 모범규준상 상임이사인 은행장의 경우 처음 임기는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정해지고, 연임은 1년 단위로 이뤄진다.

향후 함영주 행장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군은 부행장들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부행장석은 총 6석이지만 현재 3석이 공석이다. KEB하나은행 출범시 부행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킨 이는 박종영, 유제봉, 윤규선 부행장 등으로, 모두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13명의 전무 임기 만료도 같은날이다.

결국 이번 임원 정기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현직 부행장 3인방의 잔류 여부와 누가 부행장으로 승진할것인가다. 특히 부행장 승진의 경우 현직 3인방의 자리 교체로 이뤄질지, 남은 공석만큼만 승진할지가 관건이다.

만약 현직 부행장 3인방이 교체될 경우 이번에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전무급들은 향후에 은행장 후보가 된다. 반대로 현직 부행장 3인방이 잔류하고, 공석인 부행장 자리로 전무급들이 승진한다면 현직 부행장 3인방 중 한명이 유력 은행장 후보로 떠오른다.

현직 부행장은 모두 60년대 생이고, 13명의 전무도 단 3명만 제외하고 모두 60년대생이다. 56년생인 함영주 은행장 이후 KEB하나은행은 은행장은 물론 부행장까지도 60년대 생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도 가장 젊은 경영진 체제가 갖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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