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업 실적 속였다"‥PAG, 헤드랜드에 소송 M&A 당시 매각가격 부풀리려 EBITDA 조작 주장
김일문 기자공개 2016-12-27 08:15:4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3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PAG(Pacific Alliance Group)가 홍콩계 운용사 헤드랜드캐피탈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PAG는 1년 전 국내 완구업체 영실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21일 IB업계에 따르면 PAG는 최근 홍콩 법원에 헤드랜드캐피탈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헤드랜드캐피탈은 과거 HSBC의 PE 사업부서로 출발한 이후 MBO(Management Buy Out: 임직원 매수) 형태로 독립했으며, 올해 6월에는 이름을 HPEF캐피탈로 바꿨다.
PAG는 작년 4월 헤드랜드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완구회사 영실업을 2200억 원에 인수했다. 2012년 12월 600억 원에 영실업을 인수했던 헤드랜드캐피탈은 투자한 지 만 3년도 채 안돼 3배가 넘는 금액에 영실업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PAG는 작년 영실업 M&A를 위한 협상 당시 거래 상대방이었던 헤드랜드캐피탈이 매각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상각전이익(EBITDA)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에 정통한 관계자는 "헤드랜드캐피탈이 영실업 EBITDA를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회계를 처리한 사실을 PAG가 문제삼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만큼 PAG는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AG는 손해배상 금액으로 400억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작년에 PAG가 영실업을 인수할 당시 금액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PAG 인수 후 영실업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매출 1117억 원, EBITDA 30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영실업은 PAG가 인수했던 작년에는 771억 원의 매출과 168억 원의 EBITDA로 급전직하했다.
한편 이번 소송의 법률 자문은 두 영국 로펌이 대리하고 있다. PAG측은 프레쉬필즈(Freshfields)가 맡고 있으며, 헤드랜드캐피탈은 슬로터앤메이(Slaughter & May)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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