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M&A그룹 신설 김우석·함창우 '해외 광구 발굴' 중책 맡아…계열사 M&A 체계적 관리
강철 기자공개 2016-12-22 08:25:2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M&A그룹을 신설했다. 해외 석유광구 개발에 힘을 싣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해석된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M&A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SK이노베이션은 21일 그룹 임원 인사에 맞춰 일부 조직을 개편했다. 최동수 E&P사업 대표, 나경수 Biz. Innovation본부장, 서석원 Optimization본부장, 윤예선 B&I사업 대표 등 총 20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M&A그룹'의 신설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Biz.Innovation본부 산하에 있던 Project Investment & Finance실을 폐지하고, M&A그룹을 새로 만들었다. M&A그룹 안에 법무(legal)를 전담하는 조직도 설치했다.
M&A그룹은 김우석 전 Project Investment & Finance실장이 총괄한다. 2014년 1월 SK종합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넘어온 김 실장은 주로 M&A, 광구 개발, 신사업 발굴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SK종합화학에서도 Project Investment & Finance실장을 맡았었다.
법무는 함창우 변호사가 담당한다.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09년 SK이노베이션에 합류한 함 변호사는 프로젝트 지원팀, E&P기획실 등을 거쳤다. SK그룹의 최고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014년 미국 석유광구 2곳(Plymouth·KA Henry)을 인수할 당시 법률 자문, 계약을 담당하기도 했다.
M&A그룹은 앞으로 해외 석유광구 발굴에 한층 집중할 예정이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M&A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M&A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고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US인사이더'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 석유광구의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석유 사업 확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중장기 전략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M&A그룹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부서 간의 유연한 협력 체계 구축,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며 "관련 조직이 신설됐다고 해서 그룹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