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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화력발전소 PF, 4조 조달 완료 국내 PF 역사상 최대 규모…보험사 대거 참여

이상균 기자공개 2016-12-23 08:11: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 고성의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4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이 사실상 완료됐다. 국내 PF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주관사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오는 27일 서울 양재동의 고성그린파워 사무실에서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PF 대출약정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성그린파워는 이번 사업의 시행 법인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중순 투자확약서(LOC) 접수를 마감했다. 당시 4조 원 이상의 LOC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에는 LOC를 접수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이번 PF 자금조달 규모는 3조 9900억 원이다. 선순위 대출 3조 9400억 원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500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추가했다. 금융주관사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자금수요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한도대출을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순위 대출에는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예상과 달리 연기금의 참여는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주관사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들어갔다.

사업비는 선순위 대출(3조 9400억 원)과 한도대출(500억 원), 주식(9060억 원), 후순위 대출(3500억 원)을 합쳐 5조 2460억 원 규모다. 후순위 대출은 주식투자자에게 배정됐다.

금융주관사 관계자는 "연말에는 임원 인사이동이 많고 회사별로 여신 심사가 쉽지 않은 시기"라며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PF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번 PF 자금조달 규모는 국내 PF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인 인천공항철도의 3조 4000억 원(국민은행 주선)을 6000억 원 뛰어넘었다.

PF 대출약정식을 체결하는 27일에는 SK건설도 법무법인 김앤장 사무실에서 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EPC) 공사 계약을 맺는다. SK건설은 현장 사무소를 짓고 있으며 내년 3월부터 본사 인력을 파견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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