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B&I사업 대표 교체한 배경은 '신성장동력' 배터리부문 실적 정체…분위기 쇄신 도모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23 08:12:2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B&I(배터리·정보전자소재)사업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분위기 쇄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1일 윤예선 배터리사업부장을 B&I사업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윤 대표가 2014년 1월 SK이노베이션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에 단행된 인사 조치다. 전임 김홍대 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963년생인 윤 대표는 서강대학교 화학공학을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EMBA)을 수료했다. 1989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윤활유개발과에 입사해 2004년 SK주식회사 시유사업팀장, 2007년 SK에너지 윤활유사업지원팀장, 2011년 SK루브리컨츠 Global사업추진실장 등을 거쳤다. 2014년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해 I/E소재사업부장을 맡았으며 올해 초 배터리사업부장에 선임됐다.
B&I사업은 ESS(Energy Storage System)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최근 2~3년간 연평균 50%대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중대형 배터리 역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B&I 부문에 사업대표제를 도입했다.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과 창출, 배터리·정보전자소재 분야의 독자적인 성장 등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B&I부문의 수익성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B&I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5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41억 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EBITDA가 지난 1분기 311억 원, 지난 2분기 326억 원 등으로 나아지곤 있지만 경쟁사들에 비하면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증설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충청남도 서산시에 최대 3GWh(기가와트시)의 생산설비 수용이 가능한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작업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전기자동차 7만 대에 탑재되는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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