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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우리사주 유증 청약률 '70%' 지난 4월에 비해 저조, 배정주식 500만주 중 150만주 가량 미청약

이효범 기자공개 2016-12-23 08:12:0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률이 7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유상증자 당시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10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22일 흥아해운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 500만주에 대한 청약을 전날 실시한 결과 청약률은 약 70% 수준에 머물렀다. 단순 계산으로 150만주 가량의 미청약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발행하는 신주 2500만주의 20%에 해당한다.

흥아해운은 지난 4월 18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에도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신주의 20%인 360만주에 대한 청약을 실시했고, 그 결과 100%의 청약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우리사주조합의 100% 청약률을 이끌어 내는데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미청약 물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15억 45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업의 주주배정 유증시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은 유상증자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신주 우선배정권을 부여받아 가장 먼저 청약을 실시하는데다, 배정받는 신주의 규모 역시 상당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흥아해운은 내부적으로 우려했던 수준에 비해서는 청약률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지난 4월 유상증자 당시에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은 100% 였다"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을 50%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는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에서 미청약된 물량은 초과 청약을 요청한 구주주에게 배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다. 이후에 발생하는 실권주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일반공모를 통해 청약을 받는다.

흥아해운은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총 25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257억 5000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1주당 모집가액은 1030원이다. 이는 21일 종가인 1295원에 비해 265원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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