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DSC 동반상승 계속 이어질까 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 껑충…"강세 유지할지는 미지수"
정강훈 기자공개 2016-12-26 08:19:5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TS인베스트먼트(이하 TS)와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의 주가가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벤처캐피탈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TS의 주가는 지난 22일 상한가인 3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TS는 6거래일 동안 3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DSC의 주가도 이날 약 22% 오른 407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DSC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소폭 하락했다.
두 벤처캐피탈은 공모 당시에는 흥행이 매우 부진했다. TS는 상장을 앞둔 지난 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450~1550원이었다. 실망스럽게도 공모가는 하단에도 못 미치는 13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2.02대 1에 그쳤다.
DSC 역시 마찬가지였다. DSC는 2500~2800원을 희망공모가 밴드로 정했지만 결국 최종 공모가는 1700원에 결정됐다. 밴드 하단보다 32%나 낮은 수치였다.
정작 상장 이후에 TS와 DSC의 주가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TS와 DSC의 주가는 22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각각 137%, 139% 상승했다. 이런 이례적인 현상에 대해 증권가 및 벤처캐피탈 업계는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출신의 A 심사역은 "요즘 공모주 시장이 안좋아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낮게 잡은 것도 주가가 반등하게 만든 요인"이라며 "최근 중소형 회사의 공모주들이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16년만의 창업투자사 상장이 뒤늦게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반상승 효과에 주목하기도 했다. B 관계자는 "프리IPO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TS와 초기 투자에 강한 DSC는 성격이 크게 다르지만 일반투자자들은 큰 구분 없이 비슷한 창업투자사로 인식할 수 있다"며 "그러다보니 한 곳의 주가가 상승하면 다른 한 곳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동반상승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많았다. C 관계자는 "비상장사 투자 등 대체투자 영역이 주목 받은지는 꽤 오래됐지만 일반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는 아직 어려운 영역"이라며 "그런 시기에 때마침 TS와 DSC의 상장이 언론으로부터 주목 받으며 관심이 창투사 쪽으로 쏠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승 효과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상장 직후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앞선 A 관계자는 "TS와 DSC의 현재 주가는 기존에 상장한 창투사들과 종합적으로 비교했을 때 결코 낮지 않아 보인다"며 "주가가 상승할 만한 이슈가 더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의 주가가 적정 상한선일 수 있다"고 전했다.
D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임직원의 지분을 비롯한 보호예수 물량이 많아 실제 유통되는 주식 수는 많지 않다"며 "약간의 호재에도 크게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