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00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벤처캐피탈의 상장이 17년 만에 재현될 전망이다.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TS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늦어도 연내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TS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약 111억 원이다. 이미 운용자산(AUM)이 2000억 원이 넘는 만큼 대형 펀드 등을 추가로 결성하기 위해서는 자금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연내 공모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상장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펀드 결성을 통해 운용자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운용사의 출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펀드 레이징을 시도할 수도 있다.
벤처캐피탈의 코스닥 상장은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TS인베스트먼트가 예정대로 내년 초 코스닥에 입성할 경우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17년만에 상장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현재 업계에서 상장사는 엠벤처투자, 제미니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큐캐피탈파트너스, 우리기술투자 등 7개다.
상장사가 아닌 대형 벤처캐피탈은 대부분 모기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모기업이 없는 독립형 벤처캐피탈로서는 코스닥 상장이 대형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TS인베스트먼트의 상장이 벤처캐피탈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코스닥 문을 두드린 TS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가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벤처캐피탈이 매출·영업이익 등 실적 규모가 상장사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점, 매 사업연도마다 꾸준한 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 일반 주주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내역과 해당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 등이 상장의 걸림돌로 여겨졌다.
그런 점에서 거래소의 상장 승인 결정은 TS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역량과 성장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이익을 내고, 투자 성과로 다시 펀드를 결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심사역이 직접 설립한 벤처캐피탈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작된 벤처캐피탈의 상장이 앞으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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